구한말 판소리 명창 김창룡(金昌龍)은 조선5명창 중의 한 사람이다. 김창룡은 김정근(1839∼1895년)의 차남으로 1870년11월 7일에 모친 강선명(姜善明)사이에 장항읍 성주리 00 번지에서 태어났다. 김창룡의 가문은 중고제 김성옥의 가문으로 분류된다. 판소리의 명가 김성옥은 아들 김정근 손자 김창룡으로 이루어진 판소리명가다. 아우 창진(昌鎭)도 명창으로, 한때 고종으로부터 참봉의 품계를 받기도 하였다. 7세 때 아버지에게서 판소리를 공부하였고, 13세 때에는 이날치(李捺致)에게 1년간 판소리를 배웠다. 그 뒤 오랫동안 홀로 공부하다가 32세 때 서울에 올라와 연흥사(延興社) 창립에 공헌하였다.

1934년에는 송만갑, 이동백과 조선성악연구회를 만들어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창극공연에도 참가하였다. 「적벽가」와 「심청가」를 잘하였다. 특히 「심청가」중에서 ‘꽃타령’과 「적벽가」 중에서 ‘삼고초려(三顧草廬)’ 대목을 잘하였다.

판소리 명가 김성옥(金成玉)은 충남 논산 시 강경읍에서 태어났다. 김성옥은 조선 순조 때 인물이고 , 강경읍에서 성장한 뒤 전북 익산시 여산면으로 이사를 했다. 특히 김성옥은 판소리를 장단 중 하나인 진양조 장단을 처음 발명했다. 김성옥의 진양조 소리를 송흥록,송광록 명창 형제가 듣고 영향을 받아 발전시켰다. 김창룡도 또한 자기 가문의 소리를 그대로 이었다고 볼 수 있으나, 전승이 끊어졌고 취입한 음반만 남아 있다.

진양조는 느린 장단으로 매우 슬픈 소리를 할 때 주로 사용했다. 판소리의 역사책으로 불리는 <朝鮮唱劇史>를 보면 김정근 김해김씨로 김정근(金定根)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호적등본에는 김정근(金正根)으로 표기돼 있다. 아마 창극사 이름은 예명, 호적등본은 본명으로 여겨진다. 김창룡의 부친 김정근은 우리고장 장항읍 성주리로 이사하여 아들 김창룡을 나았다. 김정근은 아들 김창룡과 이동백명창을 가르쳐 조선의 명창으로 길러냈다. 김창룡 명창도 호적에는 김창룡(金昌用)인데, 음반과 문헌 등에는 김창룡(金昌龍)으로 되어있다. 전자는 본명이고, 후자는 예명으로 여겨진다. 김창룡의 가족관계도 모두 판소리 명창 또는 국악 관계자로 구성되어 있다. 김정근의 가족은 한 때 홍성군 결성면 용호리560번지로 이거하여 살았다. 김창룡은 1904년 무렵,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92번지에서 살다가 1942년12월 7일 서울시 봉익동14변지에서 생을 마감했다.